tomykinu의 교육 인사이트 블로그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육 수업 교사 학생

  • 2025. 9. 9.

    by. tomykinu

    1. 시선이 자존감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

    교실에서 교사의 시선은 단순히 관찰이 아니라 학생의 존재를 인정하는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눈길조차 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자신이 덜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심리학 연구에서도 타인의 시선은 개인의 자기 가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합니다. 즉, 교사의 시선은 학생 자존감 발달의 촉진제이자 때로는 억제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선과 학생 자존감의 관계


    2. 교실 속 경험 사례

    제가 지도했던 한 학생은 늘 발표를 피하고 교실 뒤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질문 후 그 학생을 잠시 바라보며 기다려 주자,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수업 후 그 학생이 “선생님이 저를 봐줘서 용기를 냈어요”라고 말했을 때, 시선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단순히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학생은 스스로 인정받았다고 느낀 것입니다. 이런 작은 경험이 반복되면 학생은 점차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수업 참여도도 높아집니다.


    3. 긍정적 시선과 부정적 시선의 차이

    중요한 점은 모든 시선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감시하거나 압박하는 눈빛은 학생에게 위축감을 주어 오히려 자존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컨대 산만한 학생을 꾸짖듯 바라볼 경우, 문제 행동은 멈출 수 있어도 마음속에 ‘나는 늘 지적받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면 따뜻하고 존중 어린 시선은 학생에게 ‘나는 존중받는 존재’라는 자기 인식을 심어 줍니다. 교사가 의도적으로 시선의 질을 조절할 때, 자존감은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4. 교육적 시사점

    결국 교사의 시선은 학생의 성취도만이 아니라 정체성과 자존감 발달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교사는 눈빛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시선을 통해 느끼는 메시지가 곧 자기 가치 판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존중과 격려의 시선을 보낸다면, 교실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는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사 스스로도 시선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